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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남원 당일치기 부부여행 (한옥길, 광한루원, 간식)

editor14417 2026. 8. 22. 23:59

목차


    남원은 이몽룡과 성춘향의 러브스토리로 잘 알려진 고즈넉한 한옥의 고장입니다. 하지만 이번 저희 부부의 남원 당일치기 여행은 남들과 조금 다르게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정형화된 관광지 둘러보기에서 벗어나, 시간 맞춰 즐기는 남원예촌과 초롱불 거리 산책, 저녁 6시 이후 무료입장으로 즐긴 국보 광한루원 야경, 유쾌한 포토 미션과 AI 한복 체험, 그리고 겉바속촉 꽈배기 간식까지 알차게 챙긴 힐링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 부부가 똑같이 포즈를 취했던 초롱불 거리에 세워져 있는 성춘향과 이몽룡 동상

    남원예촌 한옥길 & 초롱불 거리

    남원에 도착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정갈한 명품 한옥 단지인 남원예촌이었습니다.

    예촌 단지 안을 거닐다 보니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웅장한 목조 한옥과 정갈한 기와지붕, 연못가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전통 정자까지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옥 특유의 고요함과 예스러운 멋이 느껴졌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방문 팁이 있습니다. 일정 시간 이후부터는 투숙객 전용 공간으로 전환되어 내부 출입이 제한되므로, 남원예촌 내부 시설과 정원 안까지 들어가 구경하고 예쁜 사진을 남기려면 관람 시간이 정해져 있어 일찍 방문하셔야 합니다.

    예촌 구경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겨 자연스럽게 초롱불 거리로 향했습니다. 거리 위로 길게 늘어선 청사초롱에 은은한 불빛이 하나둘 켜졌고, 골목 전체가 로맨틱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였습니다.

    그리고 남원 시내와 관광지 주변 거리를 거닐며 우리 부부는 거리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느꼈습니다. 보통 유명 관광지는 사람들이 몰려 지저분한 경우가 많은데, 남원은 골목골목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어 산책하는 내내 기분이 참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이처럼 깨끗한 초롱불 거리 한편에는 성춘향과 이몽룡 동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머리 위로 따스하고 은은하게 빛나는 초롱불 조명 아래, 수줍은 듯 아기자기하게 서 있는 동상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남원이 가진 특유의 낭만을 그대로 품고 있어, 마치 과거 조선시대의 정겨운 밤거리를 거니는 듯한 묘한 설렘과 다정함이 느껴졌습니다.

    이 따뜻한 감성에 매료된 저희 부부는 이곳에서 이번 남원 여행의 하이라이트 포토 미션을 진행했습니다. 바로 동상 앞에 서서 동상과 완벽히 똑같은 포즈와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동상의 손모양과 각도까지 따라 하며 촬영한 커플샷은 이번 남원 여행 중 가장 유쾌하고 인상 깊은 한 컷이 되었습니다.

    국보로 승격된 광한루원

    초롱불 거리를 거닐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6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매표소에 들렀는데 매표소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광한루원은 저녁 6시 이후부터 무료 입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티켓 구매 없이 조명이 켜진 광한루원에 들어서니, 낮과는 또 다른 은은하고 운치 있는 야경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전북 남원시 천거동에 위치한 광한루는 2026년 7월 1일 자로 당당히 '국보'로 승격 지정된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아쉽게도 내부로 직접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조명을 받아 빛나는 주변 담장과 아름다운 누각의 지붕 선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선조들의 섬세한 미감과 정성을 새삼 깨달을 수 있어 가슴 뭉클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밤 풍경 속에서 저희 부부는 광한루원 내 체험 공간을 활용해 유쾌한 포토 미션을 이어갔습니다.

    대형 그네를 타며 춘향이처럼 인증샷을 남겼고, 목에 거는 형구(목칼) 체험장에서는 말 안 듣는 남편을 '드라마 추노 속 붙잡힌 노비' 컨셉으로 세워두고 억울한 표정을 연기하게 했는데 이 상황극 덕분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평상복 사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AI를 이용해서 한복 사진 변환도 도전해 보았습니다. 촬영한 사진을 AI 앱에 넣어 근사한 사대부 집안의 도령과 아씨 모습으로 변환해 보았는데, 결과물을 보고 부부가 한참을 웃었습니다.

    AI가 화려하고 고운 한복을 입혀준 것은 좋았지만, 변환할 때마다 이목구비가 조금씩 달라져서 "나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묘하게 닮은 타인이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복을 직접 대여하는 번거로움 없이도 유쾌하고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대만족이었던 경험이었습니다.

    '황제찹쌀꽈배기' 간식 타임 및 남원 여행 총평

    남원예촌과 초롱불 거리, 그리고 광한루원 야경까지 알차게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고 나니 살짝 배가 고팠습니다.

    여행 코스의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광한루원 인근에 위치한 남원의 소문난 간식집 '황제찹쌀꽈배기'였습니다.

    이곳은 담백하고 부드러운 일반 꽈배기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찹쌀 꽈배기를 모두 판매하고 있어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갓 튀겨내 바삭하고 쫄깃한 찹쌀 꽈배기와 고소하고 부드러운 일반 꽈배기를 입에 넣으니, 걸어 다니느라 쌓였던 피로가 한 번에 싹 가시는 완벽한 '겉바속촉'의 맛이었습니다.

    즐거운 산책 뒤에 맛보는 달콤한 꽈배기 간식은 이번 당일치기 코스의 완벽한 마무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광한루원, 남원예촌, 초롱불 거리는 바로 옆에 모여 있어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기 최적의 동선이었습니다. 다만 황제찹쌀꽈배기는 여기서 약간 거리가 떨어져 있으므로 산책 후 다리가 피로해서 차량으로 가볍게 이동했습니다. 

    남원으로 부부 여행이나 데이트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저녁 6시 무료 입장' 같은 실전 팁과 함께 소소한 포토 미션, AI 체험, 국보 광한루의 야경, 그리고 정갈하고 깨끗한 거리의 감성까지 꼭 모두 느껴보시길 바랍니다.